
[서울숲역] 도심에서 만나는 자연 그대로의 휴식
2012년 가을, 분당선이 강남을 넘어 왕십리까지 연장되면서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교통라인이 늘어났습니다. 기대대로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게 되었고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는 신 역사들은 승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공원내 메타세콰이어 길분당선 연장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역사는 서울 숲 역입니다. 서울 숲은 2005년, 시내의 부족한 녹지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여가와 나들이 공간을 제공하고자 뚝섬지구에 마련한 서울에서 가장 넓은 생태공원입니다. 다양한 생태환경과 녹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놀이 공간, 공연장,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멀티플렉스 가족공원이라 불릴 만합니다.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숲 역에 내리면 3번 출구나 4번 출구를 통해 서울 숲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서울 숲 역에는 어린 자녀들을 대동한 부모들을 위해 간이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리 이곳에서 수유와 기저귀를 갈고 이동하는 계획을 세워도 좋을 듯합니다. 서울 숲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 사이를 지나야 함으로 주의를 요합니다.▲ 공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방문자 센터, 편의점, 안내 데스크,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공원이 넓은 만큼 빠져 나온 지하철 출구에 따라 공원 입구도 다릅니다. 유모차를 대여하거나 공원 정보를 알고싶으시다면 방문자 센터가 가까운 3번 출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을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를 대여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2시간 제한을 두고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양해를 구하면 수 십분 정도는 편의를 봐주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공원이 넓으니 사용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관계자 분들도 인지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방문자 센터에는 서울 숲 소개 공간과 편의점, 그리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미리 간식과 음료를 준비하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신 후 이동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안내 지도도 꼭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화장실은 공원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에 불편이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화장실은 넓고 여성과 장애인을 배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 공원 내 공연장, 주말에는 항시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방문자 센터를 지나면 공연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넓은 공간의 놀이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다양한 음악인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공간이 잔디와 함께 구성되어 편안하고 가족적인, 그리고 자연 친화적 공연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는 구성이나 크기도 크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주말에는 이용 가족이 매우 많으니 부모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생태 숲 입구▲ 생태 숲에서 사는 꽃 사슴공원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생태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고라니와 꽃사슴이 방사되어 있습니다.미리 홈페이지에서 체험 신청을 해 두면 방문 일에 먹이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부모님은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생태 숲을 지나면 뚝섬 선착장이 있습니다. 입구로 돌아갈 필요가 없으신 분들은 여기서 유람선을 이용해서 잠실이나 여의도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이 외에도 서울 숲에는 조류 관찰대, 식물원, 나비정원 등의 자연 체험 시설과 인라인 스케이트와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할 경우 부대시설을 이용, 체육 행사를 치룰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 숲은 서울 시민들을 위한 최고의 친환경 문화 시설로 발전했습니다. 지하철역의 개통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접근성도좋아졌습니다. 인구 천만의 대도시 서울에서 이처럼 넓은 자연 생태 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집을 떠나 서울의 중심에서 자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 그대로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이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글, 사진 _ 편집부

[여수엑스포역] 바다를 품은 도시 '여수'
열차와 함께하는 여행이야기바다를 품은 도시 '여수'여수액스포역 전경2012년 여수 해양 엑스포 개최를 맞아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남해안 중심에 있기 때문에 호남 뿐 아니라 영남 쪽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며, KTX가 이곳까지 연결되면서 수도권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여수역은 엑스포를 맞아 여수엑스포역으로 개명되었습니다. 역에서 내리면 엑스포 행사장이역 앞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더욱 어울리는 역 명입니다. 당일 코스로 엑스포 관람만 하고 오는 관광객들에게KTX는 더욱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서울에서 여수역까지 3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아직 고속철도 노선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빠른 시일 내로 호남선 고속철도가 더욱 빨라지길 기대해 봅니다. 여수엑스포역에 설치된 사랑의 편지 액자진남관 입구에서 바라본 돌산대교여수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신도심지와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도심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여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진남관은 구도심 한 복판에 있습니다. 임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군사 요충지 입니다. 원래 이름은 진해루 였으나 정유재란 당시 불에 타 소실된 후, 100여 년 뒤에 재건 되면서 진남관이라는 이름이 붙였습니다. 누각을 지나 진남관 입구에 서면 돌산 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건물들이 들어차서 바다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진 않지만, 조선시대에는 여수 앞바다의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진남관 입구 오른편에는 기념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매우 작으나 깔끔하고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진남관 입구의 망해루,바다를 바라본다는 의미의 2층 누각으로 일제강점기 철거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되었습니다.진남관의 모습진남관 유물 전시관진남관 앞에서 향일암을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여수가 큰 도시는 아니지만 이곳 버스정류장도 많이 현대화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도착 예정시간이 정확하지 않았던 점과 향일암 가는 버스를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던 것은 불편했습니다.향일암 입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기다리는 것은 갓김치와 말린 홍합을 파는 상점들입니다. 그냥 맛만 보고 가라고 하지만 안사면 뭐라 그러기도 합니다. 향일암은 해안가 절벽에 자리잡은 암자입니다. 깍아내린 절벽 바위틈 사이로 지어진 사찰이 멋스러우면서도 자연과 조화되어 있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무엇보다 암자에 올라 내려다 보는 남해 바다의 절경은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최근에는 향일암이 일출 명소로 인정 받으면서 해맞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출부터 해가 지기까지 태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만 남해 바다의 전경을 감상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을 듯 합니다.향일암 일출 전망대향일암 입구의 일주문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남해바다향일암 버스 운행시간표돌산대교 전경여수의 상징으로 불리는 돌산 대교는 국내 교각 중 아름다운 다리로 손 꼽힙니다. 특히 돌산 대교의 야경은 많은 관광객과 사진 작가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야간 조명의 색상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화려함을 더해 줍니다. 다리 건너편 돌산 공원에 오르면 돌산대교의 멋진 모습을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직접 건너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보기보다 높이가 있어서 다리를 건너는 내내 아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너편에서 아무렇지 않게 건너는 교복입은 학생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돌산공원에서 바라본 장군도돌산대교 옆에는 장군도라 불리는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장군도와 돌산도 사이에 수중 석성을 쌓은 흔적이 있는데 이는 연산군 시절 이량 장군이 금오도에 출몰하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그 모습을 찾기 어려우나 섬 안에는 이량 장군과 이순신 장군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배를 이용해서 이 섬을 둘러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여수 여행의 마지막으로 오동도를 찾았습니다. 오동도는 엑스포 역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엑스포를 맞아 당일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역에 내려 엑스포를 돌아보고 오동도 까지 관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완만한 산지를 이루고 있고 해안은 암석을 이루고 있어서 작은 섬이지만 곳곳에 볼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 불리웠지만 지금은 동백나무를 비롯해 193종의 희귀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남해의 꽃섬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1933년 방파제가 건설되어 섬과 육지가 연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섬 자체가 크지 않아 도보로 관람을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동백열차를 이용해서 섬까지 편하게 갈 수도 있고 배를 타고 오동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오동도 입구 방파제길오동도 내 숲길오동도 해안의 용굴오동도 해안 전경오동도를 끝으로 여수 여행을 마쳤습니다. 엑스포를 맞아 여수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수는 볼거리,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남도 여행의 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식비와 숙박비가 조금 오른 것이 아쉬웠습니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엑스포 영향도 있었겠지만, 몇 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땐, 적은 돈으로 배부르게 먹고, 즐겁게 여행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 터라 그 때의 그리움이 남아 있어서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는 4계절 어느 때나 방문하기 좋은 관광 명소입니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해안 도시이면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며, 우리 삶의 미래를 꿈꾸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엑스포를 맞아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아도 좋을 듯 합니다.오동도에서 바라본 여수엑스포 행사장여수가 자랑하는 맛있는 음식들_ 글, 사진 : 편집부

[노들역, 노량진역] 충절의 사당, 사육신묘
'이야기가 있는 서울 나들이' 충절(忠節)의 사당, 사육신(死六臣) 묘조선 시대 가장 비참한 삶을 살았던 왕은 아마도 단종이 아닌가 합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단종은 삼촌인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를 당하고, 영월로 유배를 보내집니다. 그곳에서의 삶도 잠시, 세조가 내린 사약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세조의 사약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결을 했다고 하는 이들도 있고, 세조에게 공을 얻으려는 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설도 있지만 어떤 이야기가 진실이던 간에 그의 삶은 짧고도 비참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이런 단종을 위해 충심을 다한 신하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세조를 몰아내고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계획은 발각되었고, 모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 때 목숨을 잃은 대표적인 6명의 신하를 사육신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충절을 기려 숙종 17년 한강 변에 서원을 세웠고, 해방이후 서울시에서 이곳에 묘역을 조성해서 지금의 사육신묘의 원형이 되었습니다.사육신공원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나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은 아닙니다. 그러나 규모가 작고 찾는 이가 적은 만큼 한적하고 아담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최근 9호선 개통으로 사육신공원을 찾는 길이 조금 가까워 졌습니다. 공원은 9호선 노들역과 노량진 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역에서 이동 거리는 비슷하니 아무 역이든 가까운 곳에서 내려서 찾아가시면 됩니다.사육신 공원 입구 공원 입구를 지나면 예로부터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의 뜻을 표창하기 위하여 세웠다는 홍살문을 한 번 더 지나게 됩니다. 언덕을 조금 더 오르면 사당 입구를 알리는 불이문(不二門)을 만나게 됩니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 사육신의 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의절사(儀節祠)라는 사당이 있습니다.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데 이곳에 모셔진 위패는 모두 7개입니다. 남효온이 사육신의 행적과 처형의 과정을 기록한 ‘육신전’에는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형원, 하위지, 유응부를 사육신으로 서술했지만 세조 실록에는 유응부 대신 김문기의 기록이 남아있어 유응부를 제외하고 김문기가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습니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기존의 사육신을 유지하고 김문기를 추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78년, 묘역을 새로 확장하면서 6명이 아닌 7명의 위패와 묘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당 한 편에 조성된 사육신비는 그 이전에 세워졌기 때문에 7명이 아닌 6명의 사육신을 기리고 있습니다.사육신 공원 입구의 홍살문 사육신의 위패가 있는 의절사사당 내부의 사육신 위패 사당 뒤편에 있는 사육신 묘공원 입구를 지나면 예로부터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의 뜻을 표창하기 위하여 세웠다는 홍살문을 한 번 더 지나게 됩니다. 언덕을 조금 더 오르면 사당 입구를 알리는 불이문(不二門)을 만나게 됩니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 사육신의 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의절사(儀節祠)라는 사당이 있습니다.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데 이곳에 모셔진 위패는 모두 7개입니다. 남효온이 사육신의 행적과 처형의 과정을 기록한 ‘육신전’에는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형원, 하위지, 유응부를 사육신으로 서술했지만 세조 실록에는 유응부 대신 김문기의 기록이 남아있어 유응부를 제외하고 김문기가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습니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기존의 사육신을 유지하고 김문기를 추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78년, 묘역을 새로 확장하면서 6명이 아닌 7명의 위패와 묘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당 한 편에 조성된 사육신비는 그 이전에 세워졌기 때문에 7명이 아닌 6명의 사육신을 기리고 있습니다.사당 맞은편에 꾸며진 공원공원 내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마련된 전망대최근에 서울시에서 공원을 리모델링하면서 사당 맞은편에는 아기자기한 화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휴식과 함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사육신의 충절과 의리를 이야기 하면서 숲길을 거닐고, 멋진 서울 한강의 경치를 즐겨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높게만 솟아오르는 서울 빌딩 숲 사이사이에도 사육신공원과 같이 이야기와 휴식이 있는 공간이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_ 글, 사진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