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1913년, 새해 첫날,축제가 한창이던 뉴올리언스에서 루이 암스트롱은아버지의 권총을 들고 나가 신나게 총을 쏘았습니다.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고 소년 보호소에 수감 되었습니다.그가 11살 때의 일입니다.그러나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보호소 내의 브라스 밴드에 가입하여 관악기를 배정받았고훌륭한 음악 선생님을 만나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보호소에서 나온 암스트롱은 식당에서 악기를 연주하며음악을 향한 열정을 이어나갔습니다.그의 대표곡 ‘What a wonderful world’는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이 담긴 노래입니다.소년 보호소에서 허름한 식당으로,전 세계를 누비는 재즈 연주자가 되기까지,그는 자신의 삶에 펼쳐졌던 순간들을 멋진 세상으로 기억합니다.11살 어린 소년이 분노에 사로잡혔다면 만날 수 없는 세상입니다.마음이 힘에 부칠 때, 이 노래를 떠올려 보십시오.‘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류 완 / 집필위원

2021-01-22 28 사랑의 편지

야누스의 시선

야누스의 시선영어로 1월을 뜻하는 January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야누스(Janus)’에서 나온 단어입니다.야누스는 출입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시작과 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야누스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하나는 앞을 향해 있고 또 하나는 뒤를 향해 있습니다.두 얼굴은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릅니다.야누스는 그렇게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합니다.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합니다.또 어떤 사람들은 앞만 바라봅니다.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실수를 되풀이합니다.한 해의 시작은 야누스의 시선이 필요합니다.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미래를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과거도, 미래도 나를 향한 시간입니다.지금의 나를 일어서게 하는 소중한 에너지입니다.김상복 목사 / 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

2021-01-15 80 사랑의 편지

헤아려 본 슬픔

헤아려 본 슬픔‘나니아 연대기’의 저자 C. S. 루이스는 미국의 여류작가조이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59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되었지만이미 조이는 골수암으로 건강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결혼은 힘겨운 투병 생활로 이어졌습니다.그리고 3년 만에 부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루이스는 아내를 잃은 비탄과 절망을 일기로 기록했습니다.그의 저서 ‘헤아려 본 슬픔’은아내를 향한 그리움이 담긴 에세이입니다.자신의 슬픔을 글로 써 내려가는 과정을 통해조금씩 위로와 희망의 길을 찾아 나갔습니다.슬픔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당당하게 일어서면슬픔은 새로운 경치를 보여줍니다.슬픔을 감추지 마십시오.슬픔은 새로운 문을 여는 과정입니다.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힘이자 성숙의 기회입니다.이화영 / 금호교회 담임목사

2021-01-08 106 사랑의 편지

초겨울 꽃밭 / 권순영

초겨울 꽃밭 권순영화려한 시선 접고돌아갈 채비 차리는은퇴자의 뒷모습성성한 백발 나부껴서걱대는 마른 발자국에도아직 사랑의 온기 남아아쉬운 눈물 훔치는그대 꽃 지는 자리낙엽 한 줌 밟으며서늘한 햇살 보내고새싹 쑥쑥 모여드는훈훈한 봄 기다리는가

2021-01-07 52 시항아리

기다림의 미학

기다림의 미학(美學)미국 네바다 주의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에는강털 소나무(Bristlecone Pine)의 군락지가 있습니다.그중에서 1964년에 쓰러진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는 이름의강털 소나무는 5천 년 넘게 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캘리포니아 화이트 마운틴에 있는 무두셀라(Methuselah)는4852살을 넘긴 살아 있는 최고령 나무입니다.지난 해 다녀온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에는오랜 세월을 견딘 강털 소나무들이 당당히 서 있었습니다.나무들은 해발 3천 미터 전후에서 강한 바람과온갖 세월의 도전을 이겨내며 살았습니다.자연의 놀라운 생명력 앞에서 숙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이곳 미국은 코로나19로 저녁이면 자율적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고식당들도 영업을 할 수 없는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힘겨운 시간이 끝날 것 같지 않은 요즘,모진 세월 속에서 살아남은 강털 소나무를 떠올려 봅니다.역경 속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키운 나무들처럼힘든 시간에도 살아가는 힘을 잃지 않기를 응원합니다.참고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희망은 함께 자라나리라 믿습니다.세계선교침례교회 고상환 담임목사

2020-12-30 235 사랑의 편지

그냥 살아요

그냥 살아요누가 “어떻게 사세요?”라고 물어오면“그냥 살아요.”라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마지못해 산다거나 되는 대로 산다는 말일까요?그런데 막상 따지고 들면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그냥 살아요.”란 말 속엔 삶을 달관한 만큼대단한 삶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지도 모릅니다.큰 불만 없이 더도 덜도 말고 스스로 만족하며 산다는 것이니그냥 산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일까요?지나치게 욕심내지 않고, 억지 부리지도 않고,적당히 포기도 하고,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사는 삶이각박하기 이를 데 없는 요즘 같은 때를실속 있게 사는 최고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힘겨운 시간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살아가는삶의 고백들이 이만한 세상이라도 만드는 건 아닐까요?그냥 산다는 고백 안에는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간절한 희생과 소망이 숨겨져 있을 테니까요.세상의 아픔과 슬픔을 안으로 삭이며묵묵히 살아가는 당신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최원현 / 수필가, 칼럼니스트

2020-12-18 369 사랑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