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소녀들

6인의 소녀들1920년 3월 1일, 배화여고 교정에서 독립 만세가 울렸습니다.배화여고 학생들은 기숙사 뒤편 언덕에 올라 독립 만세를 외쳤고수십여 명이 일경에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 되었습니다.이들은 1년 전 거국적인 3·1운동을 재현하려고 했습니다.일제의 잔혹한 진압으로 꺼져가는 독립운동의 기운을 되살리고자1년 후, 그날을 맞아 다시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2018년, 이들 중 6인의 소녀가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었습니다.98년 만에 그날의 목소리가 역사에 기록된 것입니다.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고 싶었던간절한 마음이 담긴 목소리였습니다.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려움 없이 나섰습니다.백 년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희생은 기억으로 남을 때 힘을 얻습니다.기억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힘이 되었습니다.6인의 소녀들이 간절히 원했던 기억,지금도 우리 마음에 남아 있다고 대답해주고 싶습니다.류중현 / 사랑의 편지 발행인

2021-02-26 28 사랑의 편지

개안(開眼) / 정두리

개안 (開眼) 정두리꽃보다 아름다운 건 없다모두 꺾으려고 하지 않는가예쁘다, 꽃 같다 그러잖는가?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지만꽃보다 고운 사람향기로운 사람아직 만나지 못했다'저 아이가 우니까내 마음이 슬퍼져요'불치병으로 아픈 아이텔레비전으로 보면서지승이 주완이가 운다'어린이 집' 다니는동네 이이들이다무엇인가가슴을 퉁~하며 친다가까이 살면서 니들이 꽃인 줄몰라보았다벌써 내 눈이 구실을 못하는구나아니다, 그 눈 버리고새 눈이 열리는 구나

2021-02-23 34 시항아리

마음의 춘궁기

마음의 춘궁기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가면 처마 밑에는 옥수수가허드레 창고에는 씨감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봄이 오면 보릿고개라는 혹독한 춘궁기를 보내야 했습니다.그때 배가 고프다고 씨 곡물을 먹어버리면그 집은 희망과 영원히 이별해야 합니다.농부는 죽으면서도 밭에 씨를 뿌리고 죽는다고 했습니다.씨를 뿌린다는 것은 다음 세대에 희망을 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최악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야말로 씨를 뿌려야 할 때입니다.지금 당장 한 끼를 때우는 근시안이 아니라앞으로 거둬들일 풍성한 추수를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힘들어 죽겠다’입니다.절망적인 전망과 수치들이 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먹을 것이 없어 힘든 것이 아니라 불안과 근심으로 무너져 내립니다.마음의 춘궁기를 맞이한 셈입니다.지금은 우리 마음에 씨를 뿌릴 때입니다.믿음과 사랑으로 희망의 열매를 키워나갈 때입니다.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희생과 사랑으로 씨를 뿌리는 이들이야말로마른 땅에서 풍성한 숲을 만드는 진짜 농부입니다.정연수 / 효성중앙교회 담임목사

2021-02-19 115 사랑의 편지

최고의 축복

최고의 축복왕은 현자들을 불러 가장 큰 복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첫 번째 현자는 부귀라고 대답했습니다.부귀는 견고한 성과 같아 든든할 뿐 아니라어떤 힘이라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두 번째 현자는 지혜라고 대답했습니다.지혜는 선한 길로 인도하며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마지막 현자는 덕이라고 말했습니다.덕이 많으면 많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왕의 고민이 계속되자 현자들이 물었습니다.“왕께서는 가장 큰 복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생각에 잠겼던 왕은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나는 평안이라고 생각하네.많이 가져도, 많은 것을 알아도, 많은 사람이 있어도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부귀나 지혜나 덕을 구하는 것도 결국 평안을 얻기 위함이 아니겠는가?”마음이 편안한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요?평안함은 모든 근심과 두려움을 이깁니다.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축복이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윤영민 / 대한교회 담임목사

2021-02-09 187 사랑의 편지

최선을 다했다면

최선을 다했다면UCLA는 미국 대학 농구선수권대회(NCAA)에서88연승과 네 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했습니다.당시 감독이었던 존 우든은 20세기 가장 위대한스포츠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그에 대한 높은 평가는 성적 때문만이 아닙니다.그는 선수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했으며실력보다 생활 태도, 예절, 기본기를 강조했습니다.존 우든 감독은 10번의 우승을 경험한 명장이지만경기장 안보다 경기장 밖에서 더 존경받았습니다.그는 성공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성공은 최선을 다할 때 얻을 수 있는 만족이자 마음의 평화이다.”최선을 다한 것 같아도 부족한 결과는 마음을 채우지 못합니다.하지만 인생은 승리와 패배를 나누는 경기가 아닙니다.결과보다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길고 긴 여행입니다.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오늘의 걸음만큼 우리는 경험을 얻었고경험은 내일을 위한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류중현 / 사랑의 편지 발행인

2021-02-05 150 사랑의 편지

'만약에'와 '어떻게'

‘만약에’와 ‘어떻게’부정적 감정을 가진 사람은 ‘만약에’를 생각합니다.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피해를 가정합니다.방어적인 생각은 가능성을 차단하고분노와 냉소적인 감정으로 이어집니다.긍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를 생각합니다.생각하고 연구하여 건설적인 방법을 설계합니다.감정을 공유하면서 마음을 열고 협력을 구합니다.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실패와 고통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부정적인 감정이 자랄 수 있습니다.그러나 긍정적인 감정에 집중하는 사람은부정적 감정의 수위를 조절할 줄 압니다.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 맞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면서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합니다.우리 앞에 주어진 일을 어떤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습니까?생각의 차이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약에’ 잘 안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보면뜻밖의 놀라운 결과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정두모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21-01-29 186 사랑의 편지